[국민일보] 캠페인 통해 한인교회 연합, 전도 플랫폼 형성해 美 전도 펼치길 (24.09.03)

2024-10-08

[‘블레싱 USA’ 캠페인]
‘들어볼까’ 미주 플랫폼디렉터교회
담임목사에게 복음 전도를 묻다 <3>

복음의전함이 펼치는 ‘블레싱USA캠페인’에 참여한 미국의 한 교회 진입로에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캠페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복음의전함 제공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의 미국 복음화 캠페인, ‘블레싱USA캠페인’이 현지 많은 한인교회의 참여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복음의전함은 비그리스도인을 위한 온라인 전도 플랫폼 ‘들어볼까’와 전도용 명함 ‘복음명함’으로 캠페인을 펼친다. 블레싱USA페인에 동참해 미국 복음화에 나선 ‘플랫폼디렉터교회’ 목회자들로부터 이민교회 현실과 캠페인이 갖는 의미를 들었다.

-미국 내 복음 전도의 현실적 어려움은 무엇인가.

△손경일 새누리교회 목사=넷플릭스 등을 통해 자극적인 콘텐츠에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시대에 이를 능가할 만한 복음을 들고 전도하는 것이 관건이다. 올바른 분별력을 갖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씀처럼 우리도 익숙한 신앙이 아닌 항상 새롭게 회복되는 예배와 일상이 필요하다.

△박은성 나성영락교회 목사=미국 교회는 오랫동안 교파를 초월해 주류 교회의 성장 저하와 교인 감소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종과 민족, 언어와 문화 등 배경과 상관없이 전 미국 교회들은 심각한 폐쇄와 급감을 겪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더욱 팽배해진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로 인해 교회의 공동체성이 약화하고, 사람을 직접 만나 복음을 전하는 열정과 실천이 사라져 가는 분위기를 미주 전역 한인 교회들은 마주하고 있다.

△오명찬 웨스트힐장로교회 목사=팬데믹 훨씬 이전부터, 이미 미국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한인의 수는 급감하고 있었다. 더욱이 제한된 한인들을 대상으로 적지 않은 한인 교회들이 경쟁 구도 속에 있기에, 그 속에서 재정적 어려움으로 낙오하는 교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이는 한인 교회가 체감하는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국윤권 충현선교교회 목사=큰 과제 중 하나는 공동체의 하나 됨을 이루는 일이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에 머물러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이민교회의 현실적 어려움이다. 또 대부분 이민교회 성도들이 이민 1세대이기 때문에 미국 내 복음 전도에 있어 언어와 문화의 제약이 전도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으로 꼽힌다.

△우영화 동부사랑의교회 목사=이민 사회에서는 ‘인생의 방황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해결되고 이민 생활의 방황은 좋은 교회를 만나면 해결된다’라는 말이 있다. 오래전부터 한인 교회의 문제 중 하나는 교회 내 적지 않은 이들이 그저 종교·사회적 활동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와 잇대어지는 인격적인 만남이 없는 이들이 많다.

-미국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도와 선교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손 목사=매년 전 교인이 참여하는 단기선교를 간다. 청소년 교인들은 멕시코 교회 교인들과 길거리 버스킹을 하고 현지 병원을 방문하는 등 문화 선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박 목사=교회 공동체가 이민 생활의 구심점이 됐던 이민 1세대와 달리 현재 이주하는 세대 등 젊은 세대는 굳이 교회를 직접 찾지 않아도 이민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에 교회가 복음을 처음 접하는 자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미국 주류 교회를 비롯한 한인 교회들도 인터넷 미디어나 온라인 만남을 통한 새로운 전도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천하려 한다.

△오 목사=1년에 한 번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수준 있는 ‘열린 음악회’를 준비해 오시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LA지역에서는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데, 교회들이 이들을 사랑으로 품으며 그들의 마음 밭을 기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에 노숙인들을 잘 섬겨온 선교단체와 긴밀히 공조하고 후원하며 섬기고 있다.

△우 목사=매달 멕시코의 한 보육원을 찾아가 그곳의 아이들과 식사 교제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오랫동안 감당했다.

-미국 복음화를 위한 한인교회 역할은.

△박 목사=‘한류’의 영향으로 미국 사회는 여전히 한국에 큰 호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 대한 관심은 아직 미미하고 한인 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잘 알지 못한다. 이민 교회가 가진 한국의 긍정적 정체성과 더불어 한국인의 우수한 문화 전파력과 정보 기술력은 한류를 품은 미국 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국 목사=급속도로 무너지는 미국의 기독교를 살리기 위해 한인 이민 교회를 미국에 보내셨다고 믿는다. 미국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선명함과 연합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문화와 언어에 맞춰 가장 선명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그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교회는 연합을 통해 플랫폼을 형성해야 한다.

-블레싱USA캠페인이 미국 전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또 한인교회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손 목사=‘미디어’라는 불가피한 문화 속에 사는 이상 미디어 사역 또한 필수가 됐다. 복음의전함을 통해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이라는 콘텐츠로 문화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복음의 도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즐겨 활용하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글과 영문으로 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를 건다. 한인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다음세대가 문화 사역을 하면서 ‘들어볼까’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박 목사=‘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을 통한 전도 방식은 한국과 미국, 전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으나 그것을 열정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교회와 교인들의 전도 사명을 새롭게 일깨우는 일이 됐다.

오늘날은 기존의 기독교 교단과 교파, 교회 이름이라는 담에 갇히지 않고 벽을 넘어서 모든 인종과 민족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공감과 행복의 메시지, 모든 생명에게 새롭게 들려질 수 있는 기쁜 소식 ‘복음’에 대한 관심은 변함없이 유효하다 느껴진다. 경쟁주의와 이기주의가 더욱 팽배한 지금의 미국 사회 안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전도 방식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은 누구에게나 거부반응 없이 다가갈 수 있고, 누구나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크게 유용한 방식이라 생각한다.

△국 목사=‘들어볼까’ 사이트를 각 교회 홈페이지에 링크로 거는 것이 가장 쉽게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씩 성도들이 관심 가질 만한 ‘들어볼까’ 영상을 하나씩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은 시대의 문화와 언어에 맞춰 복음을 선명하고 탁월하게 전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이 캠페인을 통해 교회들이 연합해 전도 플랫폼을 형성함으로 미국에서 더 효과 있는 복음 전도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우 목사=복음에는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행복이 있는데, 이 캠페인이 내세우는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복음 메시지를 통해 교회와 예수님의 본질을 세상이 봐줬으면 좋겠다. 한인교회들도 영어판 ‘들어볼까’를 활용해 영어를 사용하는 차세대(1.5~2세)에도 복음을 전하고, 미국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블레싱USA캠페인을 통해 한인교회 간 어떤 연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손 목사=전도할 때 보통 “우리 교회로 오세요”라는 권유로 전도한다. 그런데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을 들고 전도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 교회와 내 교회’라는 관점에서 나와 미주 지역에 제대로 전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 목사=이 캠페인은 영혼을 살리는 복음 전파 사역을 함께, 그리고 직접 이뤄 가는 데 가장 큰 강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각각의 한인 교회라는 점이 연결돼 긴 선을 이루고 큰 건물을 세워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국 목사=한인교회들이 ‘복음’을 위해서만 연합하면 반드시 성령님이 역사하시며 복음의 능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캠페인을 통해 조직과 방법을 넘어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부흥의 운동과 연합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우 목사=복음의 연합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미국 공교육에는 반성경적 가르침이 많다. 한인교회들이 연합해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복음 전하는 일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인교회에 동참을 권한다면.

△손 목사=캠페인 참여는 전도를 위한 작은 한 걸음뿐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걸음이 미국을 바꿀 수 있다. 사도 바울의 서신을 통해 세계가 복음화한 것처럼 우리가 미국 땅에서 딛는 한 걸음이 복음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소망한다.

△박 목사=‘전도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라는 말이 모두의 핑계가 되는 이 시대에 ‘전도가 점점 쉬워지는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는 전도 플랫폼,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이 사역에 우리가 동참할 수 있길 소망한다.

△국 목사=지금은 플랫폼 시대다. 우리가 연합해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바로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한 가지 목적으로만 하나 돼 그 복음을 전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 목사= ‘들어볼까’와 ‘복음명함’은 시대의 특징을 이해하고 취미와 관심에 따라 다양하게 성도의 교제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복음의 도구다. 이를 통해 전도의 사명을 적극적으로 감당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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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